C P R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는 사랑의 바람”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 것 같다.
남자로 태어나서 세상에 큰일을 하고 싶었지만, 그다지 할 수 있는 것은 동네 청소와 교통정리가 전부인...
한숨을 쉬며 두 주먹 불끈 쥐어봐도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 추운 겨울날 봄바람처럼 희소식이 내게 날아왔다.
그것은 바로 인간 대 인간이 베풀수 있는 최고의 사랑, 구조 및 응급처치라는 의료봉사 강의를 들을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것도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병원 의료진으로 꾸려진 교육팀이었다. 그리하여 난 당연스럽게 독수리 오형제의 특훈이라도 받은 것처럼 불타는 투지를 세우며, 각계각층 선한 뜻을 품고 사랑을 베풀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한 우리의 본부 굿피플로 향했다.
본부 교육장에는 예상했던 것처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약간은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 누구나 한번쯤은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이란 단어들을 TV 영상이나 드라마에서 보고 들어봤기에 이 사랑의 의료행위를 직접 체험하고 습득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강의실은 활기가 넘쳐났다.



드디어 강사진들과 스텝들이 독수리가 날개짓을 하듯 입장하셨다. 교육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여 드디어 교육에 들어갔다. 모두들 마치 올림픽에 나온 선수들처럼 너무도 열심을 다해 보고 듣고, 숙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모습들이 생명은 정말 소중하고, 존엄적인 열정이 무엇인지를 대신 보여주는 것 같았다.

교육에 참석하신 분들의 과반수가 50~60대 우리내의 아버지 연배인 것을 알고는 함께 수업을 받는 동안 너무나도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조그마한 실습용 마네킹을 마치 친자식인듯 너무도 최선을 다해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기필고 살려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우리 부모님 세대들의 정! 너무나도 고귀한 생명을 향한 열정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시간이 흘러 흘러 응급처치를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자, 모두들 의사들이 의국 회의를 하는 것처럼 생명의 소중함을 향한 열정을 고조 시켜가고 있었다. 모두들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 곁에서 불상사를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주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자신이 대체하고 감당 할 수 있도록 희생과 헌신의 전사가 되어가고 있었다.


여성의 약한 체력으로는 심폐소생술이 힘에 부처 하기 힘들텐데도, 마치 사랑하는 애인을 다루듯 달콤하게 사랑의 대화를 나눈다.
쓰러진지 4분안에 실시해주어야 생명을 살릴수 있는 이 응급구조는 직접 체험해 보니 혼자서는 2분도 하기 힘들었다. 실습용 마네킹의 폐에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도록 있는 힘껏 숨을 불어넣으면, 내 몸속에 있는 공기와 폐의 힘이 다 빠져버리는 것처럼 금새 몸이 소진되어버렸다.
쓰러진 동생을 살리기 위해 1시간 이상이나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했다는 언니의 이야기는 그래서인지
듣기만 해도 마음이 아려왔다.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기에 자신의 고통을 참아가며 생명의 끈을 끊질기게 붙잡았을 것이다.
다른 짜릿한 상상을 해봄직도 한 심폐소생술이지만, 내가 수업받은 2시간이 절박한순간, 나의 호흡과 손길을 통해 위기에 닥친 어느 누군가에게는 생명으로, 희망으로 그리고 20년 이상의 시간으로 선물이 되어질것이다.
그리고 내가 흘린 이 땀들이, 불행이 닥쳐오는 순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꼭 지켜낼 수 있는 열쇠가 되리라 믿는다.
좋은 시간과 훌륭한 강의를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더 강한 마인드로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원봉사자 이근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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