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스??
지금부터 1년 전, 처음으로 해외자원봉사를 나가기로 결심하고,
내가 섬길 나라가 라오스로 결정되었을 때 무심코 나온 첫 말이었습니다.
라오스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있으며
무엇으로 유명한지 등 제대로 알고 있는 정보는 하나도 없었고,
게다가 라오스 시골로 들어가 혼자 지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내심 불안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 도전하는 거야! 해보는 거야!‘ 라고 다짐하며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라오스에서의 해외자원봉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라오스는 절대 빈곤 국가로써, 영토는 우리나라보다 4배 이상 크지만
인구는 우리나라의 1/10 정도밖에 되지 않는,
태국과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로 둘러싸여 사면이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입니다.
라오스의 공식 언어는 라오어이고,
라오인들은 태국어 또한 말하며 쓰며 이해할 줄도 압니다.
국민의 약 95% 이상이 불교(소승불교)를 믿습니다.
현재 해외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러 곳곳의 지역은 많은 도움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수도 비엔티안에서 라오어 교육을 받은 후,
제가 주로 일하게 될 렁싼 지역에서의 첫날은 도마뱀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도마뱀은 사람을 해치지 않고 주로 벽에 붙어 지내는 깨끗한 동물입니다.
처음에는 징그럽고 겁도 먹었는데,
나중엔 ‘어? 요놈들 오늘은 어디로 갔어?’하며
도마뱀을 찾고 있는,
알 수 없는 열대지방 파충류와 곤충들과의 사투를
일찌감치 종결해버리는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아동결연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쌈컨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낯선 외국인인 저를 신기해하며,
고사리 같은 두 손을 가슴에 모아 “싸바이디~(안녕하세요)” 라고
수줍게 인사하던 아이들의 눈빛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커다랗고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이 아이들을 위해
일할 것을 생각하니 저까지 설레더군요~
렁싼 중고등학교에서 기초영어수업을 진행하며 느낀 점은
오히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국문화와 예절,
한국어와 한국 연예계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원더걸스의 노래는 물론
저도 모르는 멤버 이름까지 아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버스나 시장에서는 한국음악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며 표현 하나를 알려주면
모두들 깔깔거리며 적극적으로 노트에 적고 재미있게 따라합니다. 
이곳 학생들 중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은 학업에 필요한
교과서, 노트, 필기도구 등 필수품 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교재로 여러 명이 함께 보는 경우도 있고
노트가 없어서 종이조각에 쓰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교육을 받기 위해 필요한 학용품을
굿피플 해외아동결연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공급해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교복, 도서, 스웨터, 축구복, 책가방 등을 지원하였으며
모유가 부족한 빈곤층 주민에게는 연유 지급사업,
학교 화장실 및 우물 건축사업 등을 통해
주민과 학생들에게 기본생활을 위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온 단기 청년 자원봉사자들과 멋진 운동회를 개최해,
이곳 렁싼지역 아이들에게 생애 처음으로 운동회가 무엇인지,
이날이 이렇게 재미있고 활기찬 날인지 처음으로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어린 아이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가끔 저의 숙소를 방문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물어도 보시고
가끔 밭에서 직접 기른 야채도 가져다주시기도 합니다.
집에서 직접 기른 정말 맛있는 바나나며,
생전 처음 먹어보는 열대 과일들을 주기도 합니다.
또 어떤 날은 제 집 앞에 가축들로 인해 더러워진 현관을 보고
옆집 주민이 문앞에 가축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대나무를 깎아
멋진 간이식 문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에
저 또한 날아갈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끔 사무실로 아이들이 놀러와 함께 이야기하며,
작은 게임도 하면 아이들은 자지러지게 좋아하며 넘어갈듯 끊임없이 웃습니다.
순수하고 깨끗한 웃음과 마음을 지닌 이곳 아이들...
그리고 주민들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오히려 섬기러 갔던 내 마음속의 준비되지 않았던
이기심과 조급함과 욕심을 메콩강의 해질녘 노을과 함께 녹아내리도록 만들었습니다.
정말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들,
그리고 자연의 모습 그대로와 함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곳 사람들...
여전히 아직까지도 많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이들 덕분에 내 생애에 절대 잊을 수 없는,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하고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지금도 생각해보면..
다른 어떤 말보다도 이 말이 가장 떠오릅니다.
고맙습니다. 라오스.
글_ 해외봉사단 이효진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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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홍 2011/12/09 20:4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라오스 아이들이 너무나 귀엽네요 ^^
사진으로만 보는데도 그 순수함이 다가옵니다
아직 어려서 해외봉사는 못 가지만
나이가 들면 꼭 방문해서 만나보고 싶네요